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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 위도우 * 나타샤 로마노프의 멋진 액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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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글베이 2021. 7. 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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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위도우

Black Widow 2020

왜 이리 늦게 왔느냐고 타박할 만도 한데 그녀의 진짜 이야기를 듣고 나면 조용히 보내줘야 한다는 걸 알기에 만남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만감 교차하는 가운데 관람한 <블랙 위도우>는 '조용하고 한결같은 자가 진국'이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작품이었다. 괜히 센티해져서 그런가~ 슈퍼파워가 없는 히어로이기에 어벤져스 안에서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럼에도 진득하니 함께 했음을 생각하니 안쓰럽기도 하고 별생각이 다 들더라.

얄궂은 시기임에도 예매율 고공 행진을 기록한 영화 <블랙 위도우>. 개봉일 가장 빠른 타임을 예매했는데 오 마이 갓! 영화 팬들의 기대가 컸나? 객석이 거의 다 찼다. 오래간만에 극장가에 활기가 돌아 좋기는 한데 확진자 급증으로 변수가 생겼으니 앞으로 추이가 궁금하다.

 

영화 <블랙 위도우> 정보

- 개봉 : 2021년 7월 7일

- 개요 : 미국, 액션/ 모험/ SF, 134분, 12세 관람가

- 감독 : 케이트 쇼트랜드

- 출연진 : 스칼릿 조핸슨, 플로렌스 퓨, 레이첼 와이즈, 데이빗 하버...

영화 <블랙 위도우>는 '블랙 위도우 - 나타샤 로마노프'의 솔로 영화이며 마블 페이즈 4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마지막 MCU 영화이기도 하고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힌트를 줄 거라 예상되기에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블랙 위도우>는 나타샤 로마노프의 과거를 담았다. 블랙 위도우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에 얽힌 음모를 깨닫고 대처하는 과정을 꽤 자세히 그려낸다. 이 과정에 '옐레나(플로렌스 퓨'), '멜리나(레이첼 와이즈)', '레드 가디언(데이빗 하버)'이 등장하고 가족과 팀 사이 어느 곳에 있는 묘한 관계가 큰 흐름을 이룬다.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위도우에 적합한 인물을 선정하고 이들을 고공에 떠있는 모종의 장소에 데려와 스파이 겸 킬러로 훈련시키는데~ 이곳이 바로 레드룸이다. 그러니까 위도우 양성소인 셈인데 블랙 위도우 역시 어벤져스에 합류하기 전 레드룸을 거쳤고 이곳에 얽힌 음모를 밝힐수록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과거와 만나는 동시에 예전 동료와 대면해야 하니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녀에게 이토록 아픈 사연이 있었다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결기를 잊지 않았음이 다행스럽고 그녀의 기운을 다른 인물들에게 전할 수 있음에 안도한다. 히어로 영화는 자고로 이런 맛이 있어야지~ 치열하게 싸우다가도 어느새 공감 가능한 매력이 슬그머니 치고 들어오는 맛. 거기다 은근한 코믹 무드가 함께하면 금상첨화. <블랙 위도우> 역시 그런 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나타샤 로마노프의 인간적 매력과 옐레나의 와일드하면서도 코믹한 분위기. 두 사람의 합이 제법 잘 어울린다.

 

이야기는 가족, 팀, 미래의 세 부분에 포인트를 두고 진행된다. 어벤져스에서 언급됐던 '부다페스트 사건'이 등장하기도 하고, (앞서 언급한 인물 외에) 레드 룸을 이끄는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 보는 대로 상대의 능력을 복사하는 능력을 지닌 빌런 '태스크마스터'가 등장해 흥미를 더한다.

블랙 위도우(나타샤 로마노프)의 옛 사연이 드러남과 동시에 주변 인물들의 사연도 동시에 떠오르며 올을 맞추면 기억 속 어벤져스의 내용과 맞닿는 부분이 있어 무릎을 친다. 교묘하게 자리한 연결지점을 찾는 재미, 마블 팬이라면 숨은 교차점 찾기의 재미가 쏠쏠하지 싶다.

어벤져스 하면 액션! 그에 비해 <블랙 위도우>의 액션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대단위로 결전을 치르는 장면이 없기도 하거니와 블랙 위도우가 슈퍼 파워를 지닌 것이 아니기에 웅장하고 짜릿한 액션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거의 육탄전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타격감은 있으되 안쓰러움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스케일도 작고 속도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으니 마구마구 아찔한 부분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액션을 기대한 경우라면 실망할 수도 있을 듯.

 

대신... 그동안 수고한 나타샤 로마노프의 퇴장과 그녀를 기억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액션보다는 그녀가 가진 매력을 어필하는 쪽에 초점을 두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거기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차분하고 한결같은 히어로와 작별을 고하고 그녀의 자리를 대신할만한 인물, 앞으로 이야기를 주도할만한 인물을 소개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적합할 듯.

<블랙 위도우>를 관람했다고 하니 당장 쿠키영상이 있느냐고 묻는다. <블랙 위도우>의 쿠키영상은 보는 즐거움을 제대로 안긴다.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장하고 그 인물이 또 다른 인물을 소환하는 방식. 그리하여 궁금해서 못 참고 지나간 스토리를 훑으며 어디 빠뜨린 것이 없는지 N차 관람을 부르고, 마블 시리즈를 다시 들추게 하는 기발한 시추에이션. 그저 박수를 보낸다. 스포일러가 될 듯하여 말할 수 없으니 입이 근질근질한데... 딱 한마디 하자면 정신 바짝 드는 쿠키영상이 있으니 기대하시라는 것.

또 많이 묻는 질문은 재미있느냐는 건데... 기대에 못 미치지만 나쁘지 않은 정도. 언뜻 보면 스토리가 탄탄한 것 같지만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좋을 사족이 있어 장황하고 유치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 살짝 지루한 면이 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니 참고만 하시라.

이제 나타샤 로마노프 언니는 못 보는 것인가. 지나치게 월등한 슈퍼 파워를 지닌 인물은 감탄을 안기긴 해도 인간적 매력 & 공감대 형성과는 거리감이 있었는데~ 이렇듯 우리네 이웃 같은 히어로를 다시 못 본다고 하니 아쉽다. 다른 영화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이제 안녕. 블랙 위도우, 그동안 수고 많았어요.

- 깜짝 놀랄 쿠키영상 1개, 꼭 보고 나오시라.

- 마지막이라서 할 수 있는 이야기.

- 마지막이라는 말은 인심을 후하게 만들곤 한다.

* 짧은 감상평 :

그동안 수고한 나타샤 로마노프의 커튼콜. 새로운 인물을 소개하는 징검다리 역할. 액션은 아쉬우나 대체로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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